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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9 07:39 수정 : 2006.06.19 07:39

19일 2006 독일월드컵 본선리그 조별리그 G조 한국과 프랑스의 2차전이 극적인 무승부로 끝나자 중국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꼬박 날을 샌 보람이 있다"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뻐했다.

이날 새벽 랴오닝(遼寧)성 선양시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타제(西塔街)의 식당과 술집 등에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던 교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샌 탓에 충혈된 눈이었지만 한결같이 피곤을 잊은 듯 밝은 표정으로 속속 집으로 귀가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는 교민 60여 명이 재하얼빈한국인회 사무실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으며,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등에서도 교민들이 TV 중계를 지켜보면서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전반전 프랑스의 선제골에도 낙담하지 않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계속했던 교민들은 마침내 후반 36분 박지성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한 골 더"를 연호했다.

또 응원장 곳곳에서 터져나온 함성소리가 이른 새벽 단잠에 빠진 거리를 뒤흔들어 놓기도 했다.

전날 오전 한어수평고시(HSK) 시험을 치렀던 한국인 유학생들은 제각기 붉은색 T-셔츠를 차려 입고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시험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버렸다.

선양시 외곽에 위치해 시내까지 나오기 힘든 선양사범대학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별도로 유학생 기숙사 강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날이 샐 무렵까지 열렬히 한국팀을 응원했다.


blog.yna.co.kr/phillife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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