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희섭, 빅리그 진입에 ‘먹구름’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며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산하)에서 뛰고 있는 좌타자 최희섭(27)에게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윌리 모 페나(24)가 오는 12일 열릴 올스타전이 끝난 뒤 주전 케빈 유킬리스(27)의 백업 요원으로 1루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왼쪽 손목을 다쳐 재활 중인 페나는 올 시즌 처음으로 이날 포터킷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스크랜턴 레드바론스(필라델피아 산하)와 더블헤더 1차전에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그동안 외야수로 활약해온 페나를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돌리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이너리그에서 1루 수비 연습을 시킨 뒤 빅리그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나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올 시즌 보스턴에서 타율 0.321의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최희섭은 당초 1루수 백업요원 자리를 놓고 경쟁자로 예상했던 베테랑 J.T. 스노(38)에 이어 더욱 강력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이에 따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 진입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최희섭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07, 홈런 8개에 그쳐 슬러거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도중 다치는 불운까지 찾아왔다.
최희섭은 2일 스크랜턴 레드바론스와 경기에서 2회 초 오랜만에 호쾌한 2루타를 때린 뒤 2루로 슬라이딩해 들어가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아직 부상 정도를 정확히 알수 없지만 3일 더블헤더 경기를 모두 결장한 것으로볼 때 당분간 타격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