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5 23:14
수정 : 2006.07.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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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김영삼(오른쪽)이 5일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북 김영신의 수비를 피해 공을 몰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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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최진철 돌아왔지만 관중 4천여명뿐
제칼로 골 전북이 울산 꺾고 1-0 승리
경기장 시설은 2006 독일월드컵 독일-이탈리아의 준결승전이 열린 도르트문트 경기장보다 훌륭했다. 전광판도 훨씬 선명했고, 관중석도 번쩍번쩍 윤기가 났다. 조명시설과 잔디도 더할 나위가 없었다.
그러나 4만5천명 정원에 관중은 4278명 입장. 서포터스는 “꽝꽝꽝~꽝꽝, 울산 현대”를 경기 내내 외쳤지만 200여명에 불과했다.
6월6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 K리그 ‘삼성 하우젠컵 2006’의 표정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울산의 이천수와 전북의 최진철도 출전했다. 최진철은 선발출장해 후반 24분 교체됐으며, 이천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안드롱을 대신해 투입됐다. 월드컵에서 내공을 쌓고 온 태극전사의 힘이 작용했을까? 전반은 최진철이 노련하게 버틴 전북이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후반은 이천수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울산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천수가 들어온 뒤 울산의 경기 흐름이 빨라졌고, 좌우 크로스에 의한 공격도 많아졌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41분 역습에 나선 전북의 외국인 선수 제칼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네트를 가르면서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울산은 3연승 및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접었다.
이천수와 최진철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난 뒤 케이리그 첫 경기인데 관중이 너무 없어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한 경기만 와서 보면 케이리그도 재미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와서 봐줄 것’을 주문했다. 이천수는 “선수나 팀도 골을 넣는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관중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1골을 앞서고 있더라도 지키기가 아니라 더 골을 넣는 축구를 해야 축구가 재미있고 관중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오태규 선임기자
o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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