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13 13:52
수정 : 2006.07.13 13:52
FIF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축구 성적을 반영해 새롭게 산정한 랭킹을 발표했다.
아래 도표와 같이 랭킹발표를 보면 브라질이 독일월드컵의 4강 좌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11계단 뛰어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미와 유럽의 전통의 강호들이 나란히 3-8위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독일은 10계단 오른 9위에 랭크됐다. 그동안 2위를 지켜오던 체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조예선탈락으로 10위로 떨어졌다.
여기까지는 새롭게 산정한 방법에도 피파 랭킹 변화에는 별 특이한 점이 없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그리고 네덜란드, 스페인 등 세계 축구를 리드해 가는 국가들이 별 무리없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랭킹 발표로 인해 순위가 대폭락한 아시아권 국가들이다. 아시아권 순위를 보면 일본과 이란이 지난 5월달보다 각각 31계단과 24계단 떨어진 49위와 47위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81위까지 밀렸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 한국도 무려 27계단이나 떨어진 56위로 추락했다.
이렇게 한국이 피파 랭킹 56위로 크게 추락한것을 두고 우리 축구팬들은 큰 충격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피파 랭킹이 28~30위권을 꾸준히 유지해 오다 갑자기 56위로 대폭락했으니 한국축구를 사랑해온 축구팬으로서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법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냉정하게 한국 축구의 순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피파 랭킹 28~30위권은 한국축구의 수준으로 볼때 정당한 평가라고 볼 수 없다. 그동안 한국보다 피파 랭킹이 한참이나 뒤쳐진 스위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을 2대0으로 이긴 것을 보면 그 해답은 분명하다.
스위스 뿐만 아니라 한국보다 랭킹면에서 크게 뒤쳐진 대부분의 유럽국가들도 축구 실력은 한국보다 낳았으면 나았지 결코 못하지는 않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한국의 피파랭킹 56위는 한국축구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것으로 하등에 이상할게 없다.
그러므로 한국 축구 피파 랭킹 56위추락을 충격으로 받아 들일게 아니라 56위라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한층 더 매진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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