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2 15:57
수정 : 2005.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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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박주영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식에서 이완경 GS 스포츠 사장으로 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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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라고 해서 특별대우는 없을 것이다”
`서울의 별' 이장수 FC 서울 감독이 아마 무대에서 `천재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받던 박주영에 대해 `특별대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팀내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박주영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에게는 지금부터가 진짜로 중요한 시기"라며 "프로는 아마추어와 달라 어려움이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팀마다 한 포지션에 3~4명 정도의 선수들이 경쟁해서 이겨야 경기에투입할 수 있다. 박주영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가능성에 비춰봤을 때 본인의 노력만 곁들인다면 충분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주영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대어를 낚은 흐뭇함을 만면에 드러낸 이 감독은 "주영이는 지금까지 자기 또래와 경기를 했기에 상대의 비교적 느슨한 수비만 경험했을 것"이라며 "프로는 수비에서 아마 무대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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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수감독 축하 꽃다발 천재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박주영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식에서 이장수감독으로 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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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주영이는 영리하니까 이 모든 어려움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주영이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기량을이곳 프로무대에서 연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공격 포지션에서 김은중, 정조국 같은 걸출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김동진, 최원권 등의 스타플레이어와의 경쟁이 불가피피해졌다.
녹록지 않은 프로무대의 `경쟁'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런 치열한 주전 경쟁 외에 현재 박주영의 데뷔전이 언제가 되느냐는 것도 초미의 관심거리. 이 감독은 " 2주간의 훈련 공백이 있기 때문에 당장 투입하는 것은 어려울 것같다. 몸상태가 적어도 80퍼센트에는 도달해야 투입할 수 있을 듯하다.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서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박주영의 9일 대구 FC와의 홈경기 출장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완경 GS 스포츠 사장, 한웅수 FC 서울 단장 등이 참석해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단장은 박주영 영입을 둘러싼 포항 스틸러스의 반발에 대해 "에이전트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박주영 프로 입단 시 포항과 `우선협상을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포항에 입단해야 된다는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들었다. 포항에 미안하기는 하지만 우수 선수 확보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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