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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03:15 수정 : 2005.03.14 03:15

남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의 맞대결이 12년 만에 성사됐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축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충산스타디움에서열린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최종전에서 강진혁, 문인국의 연속골로 홍콩을 2-0으로 완파, 5개팀이 참가한 예선 풀리그 전적 4전 전승으로 홍콩(3승1패)을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이로써 오는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어 이미 시드를 배정받아 본선에 오른 한국대표팀과 국내에서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남북한 축구 A매치는 지난 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한국 3-0 승) 이후 12년 만이며, 한반도에서의 남북 축구 대결은 지난 90년 10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린 통일축구 이후 15년 만이다.

북한은 전반 43분 강진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문인국의 크로스를 헤딩으로꽂아 선제골을 뽑고 후반 19분에는 반대로 문인국이 강진혁의 패스를 골로 연결, 두선수가 나란히 1골 1도움씩 기록해 수훈갑이 됐다.

동아시아선수권에는 한국, 중국, 일본이 시드 배정을 받아 본선에 진출해 있고예선 1위 북한이 합류해 4개국 풀리그로 동아시아 축구의 패권을 가린다.

북한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일본, 이란, 바레인과 함께 속해오는 8월17일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예선을 치르지만 이 대회 기간에는 예선전이 없어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예선 참가 신청에 선뜻 응한 점으로 비춰 갑작스러운 변수가 없는 한 본선에서 한국과 실력을 겨뤄볼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이번 예선에 J리거 안영학(나고야), 리한재(히로시마)만 빠졌을 뿐 지난달 9일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에 나섰던 주축 멤버 대부분이 출격했다.

또 이번 예선 성적에 따라 북한여자축구대표팀도 자동적으로 본선 진출권을 따내 같은 기간 남녀 국가대표팀이 나란히 남북대결을 펼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여자축구팀은 지난 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평화통일축전에서 한차례 맞붙어 북한이 4-0으로 대승한 이후 2년 만에 재대결하게 된다.

윤정수 북한 감독은 "(북한)축구협회가 동아시아연맹 사무국에 본선 참가 여부를 공식 통보할 것"이라며 "본선 예상 성적은 참가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우리 팀은 체력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도 후반에더 경기를 잘했다. 이달말 월드컵 예선 2경기는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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