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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첫 도움..서울 첫 승 |
'천재 골잡이' 박주영(FC 서울)이 프로 첫 어시스트를 올리며 또 날았다.
FC 서울은 2골을 뽑아낸 노나또와 박주영의 첫 도움 활약 속에 부산 아이파크를꺾고 4경기 만에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네덜란드에서 K-리그로 돌아온 수원 삼성의 송종국은 2년8개월만에 국내 그라운드 복귀골을 쏘아올렸다.
서울은 2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4차전에서 삼바특급 노나또의 연속골, 이원식의 추가골로 부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3일 성남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작렬한 박주영은 후반 13분 정조국 대신그라운드에 투입돼 후반 45분 수비수 2명을 몸싸움과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제쳐내며 문전으로 쇄도한 이원식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6일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노나또는 4, 5호골을 몰아쳐득점 순위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노나또는 전반 2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조국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날렵한 드리블 이후 대각선 땅볼 슛으로 네트를 가른 데 이어 3분 뒤 김병채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다 부산 윤희준이 걷어낸 볼을 헤딩으로 우겨넣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컵 출전이 불발된 박주영은 후반 2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강력한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조준했으나 부산 골키퍼 김용대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살짝 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주영은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볼을 낚아채 부산 수비수 2명이 버티고 선 틈을 비집고 들어간 뒤 골키퍼 김용대 앞에서 이원식에게 볼을 밀어줘팀의 3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이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지난 시즌 부산 평균 관중(6천324명)의 4배가넘는 2만9천여 팬이 운집, '박주영 효과'를 실감케 했다.
서울은 이장수 감독이 용병 물색차 출국해 벤치를 비운 가운데 승점 3을 따내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전 젠리바오(중국)전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에 그쳤던 수원은 나드손, 김동현, 송종국이 골 폭죽을 터뜨려 인천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나드손은 전반 15분 선제골에 이어 43분 김동현의 추가골을 어시스트,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송종국은 후반 4분 안효연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꽂아넣어 2002년 7월27일 당시부산 소속으로 대전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한 이후 2년8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대구 FC는 달구벌 홈에 광주 상무를 불러들여 윤주일, 진순진의 연속골로 2-0완승을 거두고 3승째를 챙겼다.
성남 일화는 대전 시티즌과 득점없이 비겼으나 골득실에서 대구에 앞서 선두를지켰다.
울산 현대는 광양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김진용, 김형범의 동점, 역전골로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었다.
전남은 전반 13분 노병준의 시즌 3호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뒷문 단속에 실패해5경기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7년만에 K-리그에 복귀한 허정무 전남 감독은 애타게 기대려온 컴백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남의 고종수는 후반 15분 김효일과 교체돼 10개월 만에 K-리그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산토스와 김대건이 1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서울.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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