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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8 18:48 수정 : 2005.03.28 18:48

"본프레레 감독의 의도는 참패를 선수 탓으로 돌리려했던 게 아니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지금 대화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

침울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 속에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재소집된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이 28일 오후 5시부터 우즈베키스탄과의 사활을 건 결전에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은 당초 오후 4시30분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단이 회의실에서 장시간 미팅을 하는 바람에 3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훈련 개시 시간이 지연되자 NFC 숙소 안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궁금해하던 취재진 사이에서는 본프레레 감독이 어떤 말을 할 지 갖가지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하루 전인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하고 이날 인터뷰를 사양했다.

태극전사들 중 대표로 인터뷰에 임한 이영표(PSV에인트호벤)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패배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렸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묻자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한 뒤 "감독님은 그렇게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언론이 팬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쓴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영표는 "감독님이 지적한 부분은 맞았다. 나 스스로도 선수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감독님이 설사 그렇게 말했다 해도 그런 의도에서 나온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히 우리들의 실수를 지적한 말이었고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전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선수단 전체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최선의 준비를 했지만 경기장 안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분명히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과 선수들이 미팅을 했다. 사우디에서 잘못됐던 부분을 서로 얘기했다. 지난 토요일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두리는 본프레레호의 분위기에 대해 "모두 긴장하고 있고 지금 중요한 것은 반드시 이겨서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선수단 내부의 결의를 전했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노흥섭 전무,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별도로 회의를 갖고 우즈베키스탄전 대책을 숙의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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