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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란 이겨야 독일행 ‘희망’ |
기사회생이냐, 추락이냐?
윤정수 감독의 북한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35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KBS-2TV 생중계) 이란과의 경기에서 ‘벼랑 끝’ 결전을 벌인다.
북한은 일본·바레인에 연속 분패하며 B조 최하위(승점 0)로 밀려 이란(1위·승점 4)을 반드시 꺾어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딸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진다면 초반 3패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북한의 열세.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91위로 이란(20위)과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공격력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취약하다. 25일 바레인전에서도 19개의 슈팅을 난사하는 맹공격을 폈지만, 상대 역습에 어이없이 먼저 2실점하는 바람에 무너졌다.
반면, 개인기와 결정력을 갖춘 이란은 일본전 승리(2-1)의 상승세를 탄데다, 팀의 핵심인 독일 분데스리가 듀오 바히드 하셰미안(바이에른 뮌헨)과 메흐디 마흐다비키아(SV함부르크)의 발끝이 날카롭다. 28일 평양에 도착해 인조잔디 적응을 시작한 이란의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북한은 공격적인 팀이다. 매우 빠르고 위험한 선수들”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B조 3위 일본(1승1패·승점 3)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바레인(1위·승점 4)과 예선 3차전을 벌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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