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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축구 “안전확보 안되면 못가” |
평양원정‘관중없이 경기’주장
일본 언론들이 6월8일 평양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 일본-북한전의 ‘무관중 경기’ 혹은 ‘제3국 경기’ 가능성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이란 경기 때 나타난 북한 관중의 위협적 행동에 놀란 탓이다.
일본 언론들은 1일치 보도에서도 이란전에서 병이나 의자를 집어던진 북한 관중을 ‘폭도’로 모는가 하면, 당시 상황을 ‘폭동’으로 묘사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이날 ‘북한 폭도화, 제3국 개최를 희망’이라는 기사에서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안전을 고려하면 6월8일 경기를) 북한 이외의 곳에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도 ‘6·8 어웨이 북한전, 관객 제로도…폭동 문제로’라는 기사에서 “(해당 경기가) 관중없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분명한 것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평양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강력한 징계내용을 ‘자가발전’하는 이유는 6월8일 경기의 중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2승1패로 조 2위로 처져 있는 일본은 6월3일 바레인, 8일 평양 등 원정 2연전이 본선 진출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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