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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5 19:44 수정 : 2005.04.05 19:44



프랑스·스페인 복병들에 ‘쩔쩔’

이탈리아·잉글랜드는 조편성 행운 ‘무패행진’

유럽지역 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축구전쟁은 이제부터다!’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유럽과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의 ‘본선 티켓전쟁’이 조별로 절반 이상 경기를 치르는 등 반환점을 돌았다. 전통 강호의 주춤거림과 신흥세력의 부흥 등 이변과 약진은 이번에도 두드러진다.

그러나 아직 절반의 시간은 남았다. 10월 모두 마무리되는 독일행 싸움에서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 것인가? 본선티켓 14장(개최국 독일+8개조 1위+조 2위 중 상위 2팀+나머지 조 2위 6개팀 중 3팀)이 걸려 있는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예선을 중간 점검해본다.

프랑스·스페인 ‘불안한 항해’=‘아트사커’ 프랑스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정신적 지주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대표팀 은퇴로 새로운 실험대에 선 프랑스는 4조 선두(2승4무·승점 10)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52위인 이스라엘(2위·2승4무·승점 10)에 쫓기는 등 피파 2위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앞서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아스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호화 공격진을 내세워 이스라엘과 두차례 경기를 벌였으나 모두 비겼다. 스위스(승점 9)나 아일랜드(승점 9) 등이 신바람을 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 있어 프랑스를 매우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7조의 스페인(2승3무·승점 9) 역시 ‘복병’ 세르비아-몬테네그로(3승2무·승점 11)에 추월당해 2위에 머물고 있다. 3위 리투아니아(승점 9)도 스페인 영역 침범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크로아티아의 약진=‘득점기계’ 안드레이 세프첸코(AC밀란)를 앞세운 2조의 우크라이나(1위·5승2무·승점 17)의 돌풍이 무섭다. 같은 조의 덴마크·터키 등 유럽 변방 강호들이 한번씩 우크라이나의 제물이 됐다. 2004 유럽축구선수권 우승팀 그리스(2위·4승2무1패·승점 14)도 우크라이나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런 기세라면 우크라이나가 ‘지옥의 유럽 예선’을 뚫고 월드컵에 첫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8조 선두 크로아티아(4승1무·승점 13)도 상승세이다. 지난해 9월 ‘바이킹 군단’ 스웨덴(2위·4승1패·승점 12)을 꺾은 게 큰 힘이 됐다.

네덜란드냐, 체코냐?=1조 선두 네덜란드(5승1무·승점 16)와 2위 체코(5승1패·승점 15)는 앞서 2000·2004 유럽축구선수권 본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는 등 질긴 악연에 엮였다. 2000 대회 때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1-0으로 이겼고, 2004 대회 때는 체코가 3-2로 설욕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조 예선에서는 다시 네덜란드가 2-0으로 이겼다. 두 팀은 1조의 절대강자이기에 10월9일 예정된 마지막 대결 결과에 따라 1, 2위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5조 이탈리아(4승1무·승점 12), 6조 잉글랜드(5승1무·승점 16)는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다, 조 편성도 유리한 편이어서 순항이 예상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아르헨티나 나홀로 ‘펄펄’

남미지역 예선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예선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매직넘버 1’로 선두를 달리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그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10개팀당 5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5일 현재,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8승4무1패 승점 28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라질과는 승점 4점차. 특히 지난주 볼리비아, 콜롬비아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6월5일(한국시각) 에콰도르와의 14차전만 이기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독일행을 확정짓는다. 최다득점인 24골과 최소실점인 12골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남미예선은 10개팀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18경기씩을 치러 4위까지 본선티켓을 챙긴다. 5위팀은 오세아니아 예선 1위팀과 티켓 1장을 놓고 플레이오프전을 치러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펄펄 나는 브라질은 기대에 못미친다. 6승6무1패 승점 24. 3위 에콰도르(승점 20)와는 4점차다. 지난달 31일 우루과이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힘겹게 1-1로 비기는 등 2001년 예선전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전통강호 카메룬도 탈락위기 ‘이변’

아프리카지역 예선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는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밀어내고 코트디부아르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3조가 눈에 띈다.

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42위인 코트디부아르는 5승1패(승점15)로 3승2무1패(승점11)를 기록하고 있는 2002한-일월드컵 본선 진출팀 카메룬(세계 25위)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5개조 1위에게만 독일행 티켓이 주어지는데, 팀당 10경기 가운데 현재 6경기씩 치른 상황이다.

나머지 조 예선은 이변이 없다. 남아공이 승점 12(4승2패)로 2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4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승점 13(4승1무1패)으로 2위 앙골라에 승점 2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5조에서도 모로코가 3승3무, 승점 12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1조만 토고와 세네갈, 잠비아가 승점13(4승1무1패)으로 공동선두를 형성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예선은 팀당 10경기 가운데 3경기씩밖에 치르지 않아 윤곽을 잡기가 힘들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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