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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0 19:19 수정 : 2005.04.10 19:19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식전행사에서 애국가 연주를 없앴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컵 광주 상무와의 경기를 애국가 연주없이 시작했다. 수원 관계자는 “케이리그 경기 때의 애국가 연주는 형식에 걸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뺐다”며 “앞으로도 개막전이나 챔피언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를 빼고는 애국가 연주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구를 비롯해 야구, 농구, 배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행사에서 애국가 연주는 관행이었다. 그러나 일부 스포츠 팬들은 “극장에서도 대한뉴스가 없어진 마당에, 국제경기도 아닌 국내경기에서 애국가를 일률적으로 연주하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이라며 불만을 표시해왔다.(〈한겨레〉 3월5일치)

이날 경기에 앞서 양쪽 선수단은 구단 엠블렘과 대회 타이틀, 국제축구연맹의 페어플레이를 상징하는 4개의 펼침막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한 뒤 서로 악수를 하고 간단한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자마자 곧장 경기에 들어갔다.

수원 관계자는 “경기마다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애국가 연주가 걸맞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다, 자국 리그에서는 해당 국가 연주를 하지 않는 국제적인 안목을 따랐다”며 “형식적인 관습을 없앴다는 측면에서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실무선에서 이뤄졌으며 안기헌 구단 단장에게는 구두 보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수원을 뺀 나머지 4개 경기장은 애국가 연주 행사를 했다.

수원/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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