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3 18:38
수정 : 2005.04.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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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AC밀란과 인테르 밀란 경기가 관중이 던진 폭죽으로 중단되자,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과 선수들이 연기가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다. 밀라노/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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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불만 팬들 흥분 경기중단‥ AC밀란·첼시 4강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새 강자 첼시가 13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AC밀란과 인테르 밀란의 ‘밀라노 더비’에서는 흥분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폭죽을 던져 경기가 중단됐으나, AC밀란의 4강행은 결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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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무리뉴 감독, 정상 갈까?=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이날 독일 뮌헨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8강 2차전에서 2-3으로 졌으나, 1차전 4-2 승리로 4강에 올랐다. 프랭크 램퍼드의 중거리슛, 디디에 드로그바의 헤딩골로 2-1로 앞서간 첼시는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때 바이에른 뮌헨의 호세 파올로 게레로와 메메트 숄의 연속골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곧 종료 휘슬이 울려 4강을 확정했다.
심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징계로 8강전 두 경기 벤치를 지키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이날 뮌헨의 호텔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지난해 FC포르투(포르투갈)에 이어 첼시를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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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밀란의 문지기 디다가 관중이 던진 폭죽에 맞아 쓰러지고 있다. 밀라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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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가? 전쟁인가?=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 AC밀란의 8강 2차전은 후반 28분 인테르 밀란 팬이 던진 폭죽에 AC밀란 문지기 디다가 맞으면서 중단됐다. 1차전 패배(0-2)를 당했던 인테르 밀란은 전반 30분 AC밀란의 앤드리 셰브첸코의 중거리슛에 0-1로 뒤지면서 조급해졌다. 후반 27분에는 인테르 밀란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헤딩골이 반칙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팬들이 폭죽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었다. 독일 출신 마르쿠스 메르크 주심은 디다가 어깨에 폭죽을 맞아 치료를 받게 되자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재개를 시도했으나 폭죽 등이 계속 날아들자 완전히 중단시켰다. 외신은 ‘부끄러운 밤’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고를 보도했다.
AC밀란은 유럽축구연맹이 잠정적으로 승리를 인정해 4강에 올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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