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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관중폭력과의 전쟁’ 돌입 |
이탈리아 정부와 경찰이 축구장 관중폭력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16일 치러진AS로마-레지나전에 앞서 경기장 검문검색을 통해 서포터스들로부터 칼과 몽둥이,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 등을 대량으로 압수했다.
이날은 이탈리아 경찰이 프로축구 폭력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선포한 이후첫번째 맞는 경기였으며 경기장 상공에는 헬리콥터까지 떠서 관중들의 동태를 살폈다.
시칠리아에서 열린 메시나와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는 메시나 서포터스들이 지난주 팔레모전에서 상대팀 서포터스에게 물건을 휘둘러 체포됐던 것에 항의하며 경기 시작 15분 뒤에 '지각입장'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5일 경기장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경기중 관중석에서 물건이 날아 오면 즉각 경기를 중지시키고 해당팀에 0-3패를 주게 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또 경기 시작전에 경기장 안팎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거나 폭력적인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기만 해도 경기를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주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의 이번 강경책은 지난 13일 AC밀란과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폭죽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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