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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에인트호벤에 편의 제공 거부 시사 |
피스컵 조직위원회가 고려대OB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친선 축구 경기에 대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피스컵 조직위 관계자는 22일 "고려대와 에인트호벤의 친선경기가 피스컵 개최 직전에 성사되면 법적 대응을 하고 에인트호벤에 항공편 및 숙식을 제공하지 않는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전날 고려대 관계자가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7월 중순 이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에인트호벤과 계약했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조직위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맹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진출한 에인트호벤은 흥행카드인데 개막전 전에 모습을 드러내면 김이 빠진다는 입장. 조직위에서는 친선경기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친선경기 성사여부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7월12일로 알려진 친선경기 일자에 대해 "에인트호벤은 7월12일 오후 4시30분에 입국하기로 비행기가 예약된 상태다.
그날 저녁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는 친선경기에 문제를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고 대행사를통해 피스컵 개막 3일 전인 7월12일에 서울월드컵 경기장 사용신청을 한 상태다. 그는 또 "어제 조 추첨식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에인트호벤의 페드로 살라자르 휴이트 홍보국장에게 '한국에서 피스컵 출전 외에 다른 경기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휴이트 국장은 전날 조추첨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려대와 친선경기를 벌일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에 오는 것은 피스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피스컵참가 외의 일은 중요하지 않다"며 친선경기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2003피스컵 우승팀인 에이트호벤은 피스컵 참가 직전에 우리 나라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 바 있다. 국내 프로축구 구단 한 임원은 "친선경기가 열리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 유명팀이 한 경기라도 국내에서 더 경기를 가지면 국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피스컵 홍보를 위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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