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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박주영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따돌리며 공을 몰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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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마토 맹활약 전북 꺾고 선두 도약 ‘거물 신인’ 박주영(20·FC서울)이 2골을 폭발시키며 프로축구판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박주영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컵 안방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 등 영양만점의 ‘두 방’으로 대전 시티즌을 4-3으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7경기 4골째로 득점 3위. 서울은 ‘보물’ 박주영의 고감도 득점포로 두 단계 뛰어오른 8위로 올라섰다. ‘득점 기계’ 박주영은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첫 포문을 열면서 열기를 끌어 올렸다. 골 지역 정면에 있던 박주영은 선배 김은중이 머리로 밀어준 공을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박주영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후반. 양팀의 공방으로 두 팀은 전반 3-3 공방전을 폈지만, 후반에는 좀체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 때 박주영이 다시 한번 득점포를 작렬시켰다. 종료 3분을 남겨둔 후반 42분, 박주영은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쫓아가면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해 이겨낸 뒤, 문지기까지 제치는 완벽한 개인기로 무인지경의 골문을 갈랐다. 4-3 역전극에 2만7천여 관중은 열광했다. 서울은 이날 박주영과 함께 청소년대표팀에서 뛰는 백지훈(1골), 김승용을 선발투입해 ‘젊은 피’로 승부를 걸었고 성공했다. 박주영은 “지훈, 승용 선수와는 발을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공을 잡았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수원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수비수 마토(2골)와 돌아온 골잡이 산드로의 활약으로 전북 현대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FC는 안방 경기에서 진순진의 동점골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기며 강한 뒷심을 보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24일 전적〉 서울 4-3 대전(3:3/1:0) △득점=박주영(전16분, 후42분) 히칼도(전19분) 백지훈(전43분·이상 서울) 이경수(전13분) 레안드롱(전29분) 이관우(전47분·이상 대전) 부산 0-1 울산(0:0/0:1) △득점=이종민(후반40·울산)
대구 1-1 전남(0:1/1:0) △득점=네아가(전20분·전남) 진순진(후22분·대구) 수원 3-2 전북(0:1/3:1) △득점=박동혁(전12분) 윤정환(후16분·이상 전북) 마토(후19분,후30분) 산드로(후47분·이상 수원) 〈23일 전적〉 부천 2-2 광주(2:2/0:0) △득점=이리네(전1분) 고기구(전26분·이상 부천) 김용희(전24분) 박요셉(전43분·이상 광주) 성남 0-0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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