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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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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젊은피 박주영·김승용·백지훈 대전전 3골 합작‥ 성인무대 완전 적응 “우린 청소년이 아닙니다. 20살 성인이예요.” 프로축구 FC서울의 ‘젊은피’ 3인방이 실력으로 ‘더는 소년이 아니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 공격의 핵인 박주영(공격수) 김승용(공격수) 백지훈(미드필더)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24일 2005 삼성 하우젠컵 대전 시티즌과의 안방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장해 팀의 4-3 대승을 이끌었다. 이들의 발에서 3골이 터지자 “청소년대표라 성인무대에는 아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 그동안 세명 중 주로 박주영만 선발 출장시켰던 이장수 서울 감독도 머쓱해 한 것은 당연한 일.
이들은 한국 나이로 21살이지만, 청소년팀이라는 이름 때문에 왠지 ‘어리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힘과 기량, 시야, 전술 이해도 등 모든 면에서 20살은 완전한 성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웨인 루니도 20살로 공격 선봉에서 늘 해결사 구실을 해준다. 박주영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 김승용의 정확한 띄워주기, 백지훈의 돌파와 중거리 슛 능력은 모두 수준급 이상이다. 전남 드래곤즈의 문지기 김영광, 울산 현대의 공격수 이종민,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이요한 등도 20~21살짜리 재목들이다. 이들의 크는 속도를 보면 “축구 선수의 전성기는 24살~27살”이라는 통념도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장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동반 출격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승용이나 지훈이처럼 나이 어린 선수들이 충분히 제몫을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세 선수는 불평을 할지 모른다. “우리는 나이가 어리지 않아요. 성인이예요”라고….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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