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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7 06:46 수정 : 2005.04.27 06:46

비록 팀은 졌지만 네덜란드'태극듀오' 박지성(24)과 이영표(28.이상 에인트호벤)의 플레이는 유럽 최정상의 클럽을 상대로도 거침이 없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 이곳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AC 밀란은 대회 통산 7회 우승과 이탈리아 세리에A 2연패에 도전하는 명문 중의 명문 구단이지만 태극듀오의 움직임에는 전혀 위축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의 동작 하나하나는 새벽잠을 설치고 TV를 지켜본 국내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경기 초반 박지성은 AC 밀란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고메스가 겨우 쳐낸 볼을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걷어내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박지성은 본업인 공격에서 간결한 볼 처리, 위력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에 위협을 가하며 에인트호벤의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22분 아크 오른쪽 약 25m지점에서 날린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것이 아쉬웠던 장면. 박지성은 또 이영표와 서로 볼을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돌파해 상대 수비 사이에서 멋진 턴 동작으로 두 차례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 공격 찬스를 제공하기도했다.

0-1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 들어 박지성, 이영표 콤비는 보다 공격적으로 상대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분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날린 중거리슛을 골키퍼 디다가잡았다 놓쳤고, 박지성이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반박자 차이로 다시 골키퍼의품에 안기고 말았다.


박지성은 잠시 후 파르판의 패스를 받아 정면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슛이 향하는 바람에 또다시 찬스를 무위로 돌렸다.

순간 무릎을 꿇고땅을 치며 안타까움을 표시할 정도. 변함없이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도 무난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는 했지만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듯 평소보다 공격 가담시 크로스의 타이밍이 늦거나 부정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팀이 0-2로 완패하기는 했지만 태극듀오가 다음달 5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날 에인트호벤-AC밀란전의 중계방송 해설을 맡았던 네덜란드의 세계적인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요한 크루이프는 "박지성과 이영표 '태극듀오'가 AC밀란의 수비수를 포함해 4-5명의 상대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두 선수의 활약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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