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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8 09:08 수정 : 2005.04.28 09:08

박주영의 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열린 포항 스틸러스 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되는 무승부로 골 압박이 심한 이동국이 박주영의 활약에 심적으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하는 포항 관계자들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 이날 경기장에서는 TV 중계 문제로 저녁 7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해 한 시간 먼저시작한 FC서울과 광주 상무전을 전광판에서 중계하고 있어 박주영의 골 소식이 그대로 전해졌다.

박주영이 골을 넣자 포항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미리 관중석에 와있던 팬들도술렁였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이따마르 대신 출장한 다실바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했지만 초반부터 최근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의 수비수 조성환과 곽희주의 몸싸움에 막혀 활발한 몸놀림이 실종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드필드로부터의 볼 배급도 시원치 않았다.

전반 16분 이동국은 왼쪽 코너 부분으로 치고들어간 문민귀의 센터링에 솟구쳐오르며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공은 힘없이 오른쪽 골대 바깥으로 흘러갔다.

이동국은 전반 42분 따바레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역시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에 주도권을 쥐었던 포항이 후반에 들어서 수원에 거센 공격에 주춤하자 이동국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간간이 볼을 잡으며 다실바와 콤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정교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를 지켜 본 포항 프런트는 박주영에 대한 부담감에다 성남 일화와의 지난경기에서 두번이나 골대를 맞히며 불운에 떨었던 후유증이 더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게다가 포항은 이날 전반 11분 황지수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으며 선취점 기회를 놓쳐 초반부터 지난 경기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 이동국은 경기가 끝난 뒤 "의욕이 앞선 것 같다"며 부진했던 원인을 스스로 짚었다.

박주영의 활약에 대해서는 "박주영이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데 이런 페이스대로 나가며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또 "다음 경기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겠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팀 플레이 위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며 다음 경기의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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