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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박주영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38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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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결승점…4경기 연속 신바람 행진
차범근, 허정무와 사령탑 대결서 2-1승 후반 38분 미드필드에서 상대 맞고 공이 흘렀다. 박주영은 잽싸게 공을 가로채 울산 골문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었으나 적절한 길이의 드리블로 골대와의 간격을 좁혀 나갔다. 아크 정면에 이르러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유경렬이 나타났다. 수비 2명이 자신의 앞에 스크린을 치려는 순간, 박주영은 정확히 반 박자가 빨랐다. 왼발이 뒤로 젖혀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공은 문지기 최무림의 다이빙을 뒤로 하고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올 시즌 가장 많은 4만1163명의 관중들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 ‘거물 신인’ 박주영(FC서울)의 시즌 6호골이 터지는 순간, 팬들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환희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박주영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컵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연속골이자, 김진용과 함께 득점 공동 1위(6골)로 올라서는 골이었다. FC서울은 3연승을 달렸다. 전반 20분 히칼도의 오른쪽 자유차기를 한태유가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만들며 경기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울산 유경렬이 골지역 가운데서 강력한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자칫 무승부가 나는 것처럼 보였다. 박주영은 승부에 파열음을 낸 뒤에도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잇달아 울산 진영 오른쪽을 유연한 드리블과 빠른 위치선정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날려 울산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박주영은 경기 뒤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줘 너무 감사하다”며 “내가 관중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골을 넣는 것”이라고 포효했다. 득점선두를 달리며 바람몰이를 하던 울산 김진용은 전·후반 내내 뛰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차범근·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으로 11년만에 맞붙은 수원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2-1로 전남 드래곤즈를 꺾었다. 수원은 전반 20분 마토과 후반 35분 ‘풍운아’ 산드로의 잇단 벌칙차기 골로 승리를 움켜쥐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두 감독의 역대 전적은 5승4무5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의 ‘라이언킹’ 이동국은 이날 부산 아이파크의 안방을 찾아 전반 32분 회심의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때 천금같은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1일 전적〉 인천 1-0 광주(0:0/1:0) △득점=라돈치치(후15분) 서울 2-1 울산(1:0/0:1) △득점=한태유(전20분) 박주영(후38분·이상 서울) 유경렬(후18분·울산) 부천 1-0 전북(0:0/1:0) △득점=신승호(후29분) 부산 1-2 포항(1:1/0:1) △득점=김성근(전10분·자책골) 이동국(전32분·후47분·이상 포항) 수원 2-1 전남(1:0/1:1) △득점=마토(전20분·벌칙차기) 산드로(후35분·벌칙차기·이상 수원) 유상수(후43분·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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