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03 18:40
수정 : 2005.05.03 18:40
에인트호벤, 5일새벽 AC밀란과 2차전
1패 부담속 히딩크식 벼랑끝 전술‘기대’
‘차 떼고, 포 떼고, 남는 것은 정신력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이 5일(한국시각) 새벽 3시45분 안방 필립스스타디움에서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MBC-TV 생중계) AC밀란과 싸움에 선수들의 투혼을 기대하고 있다. 부상 선수와 경고누적 선수가 많고, 1차전 패배(0-2) 상처로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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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벤은 부상병동= 미국 출신의 주전 공격수 다마커스 비즐리가 리그 경기중 무릎 부상으로 5주 결장 진단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페루 출신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도 최근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몸이 온전치 않다. 수비수 빌프레드 부마, 공격수 호베르트 또한 약간의 부상이 있다. 여기에 핵심 측면 수비수 안드레 오이에르가 경고 누적으로 AC밀란전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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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이영표는 건재= 히딩크 감독은 3일 〈아에프페〉 통신과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 콤비에 대해 “정신력이 언제나 그들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특히 “이영표의 방어와 공격력은 AC밀란을 흔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깊은 믿음을 표현했다. 이영표 또한 “AC밀란을 꺾기 위해선 90분 동안 사투를 벌여야 한다”고 다짐했고, 박지성은 “불가능한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다”며 의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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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의 생각은?= ‘골리앗과 싸워야 하는 다윗’ 입장인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의 투혼과 안방 이점, 허를 찌르는 전술 운용 등 임기응변으로 AC밀란과 맞서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평상시보다 수비를 적게 두는 대담한 전술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밀란도 원정경기 부담은 있다. AC밀란의 주장 파올로 말디니는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90분 동안 집중할 수 없다”며 “문제는 체력보다 정신력“이라고 원정의 불편함을 설명했다. 정신력 싸움이 결승진출 티켓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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