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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5 09:18 수정 : 2005.05.05 09:18

"아쉽다. 마지막 순간 손가락에서 빠져나가고말았다."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이 또 하나의 기념비적 업적 앞에서안타깝게 고개를 떨궜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대표팀 사령탑으로 4강에 오른 데 이어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일궈냈지만 '4강 징크스'에 걸려 지난 88년 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 우승 당시의 기적을 재현하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진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지 NOS 방송 인터뷰에서 "아쉽다. 홈 경기에서 3-1로 AC밀란을잡아 유럽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안타깝게도 한점이 모자라 목표가 좌절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1골과 1도움을 기록한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거의 다 잡았었는데.."라며 다시 한번 아쉬움을 드러낸 뒤 "마지막 순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고 말았다.

나는 AC밀란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를풀어나간 데 대해 존경을 표시하고 싶다. 하지만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인트호벤의 주장 마르크 반 봄멜은 "두 경기를 다 잘하고도 올라갈 수 없다니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180분 간 참 잘 싸웠지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허탈감을 표시했다.

AC밀란 선수들도 에인트호벤의 선전을 한목소리로 인정했다. AC밀란 수비수 야프 스탐은 "에인트호벤은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다"고 했고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은"우리 계획은 한골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헤이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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