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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골잡이 김진용(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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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결승골 “주영아 봤니?”
2명 퇴장·옐로카드 10장 ‘격투기 축구’ 눈살
‘젊은 피’ 국가대표 김진용(23·울산 현대)이 박주영(20·FC서울)에게 ‘멍군’을 부르며 케이리그 개막전 승전고를 울렸다.
프로 2년차로 최근 본프레레호에 박주영과 함께 발탁된 김진용은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5 삼성하우젠 케이리그 FC서울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46분 로켓포 같은 머리받기 결승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삼성하우젠컵대회 서울 원정경기에서는 박주영의 결승골을 지켜봐야 했던 김진용이 이날 빚을 되갚은 것이다.
김진용은 정규시즌 첫 축포로 득점행진을 산뜻하게 시작했고, 컵대회(6골)까지 포함하면 올 프로축구 7골을 기록해 토종 최다 득점자가 됐다.
울산은 전반 5분 카르로스의 벌칙차기 실패, 이어 김진용과 김정우 등이 때린 세 차례 슛이 잇달아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공·수 조직력과 과감한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세차게 서울의 골문을 노리던 김진용의 플레이가 빛난 것은 전반 46분. 주장 현영민이 벌칙구역 왼쪽에서 공을 올리자 골지역 오른쪽에 미리 자리잡고 있던 김진용이 수비수 뒤에서 용수철처럼 솟구쳤다. 김진용의 앞 이마에 정확하게 맞은 공은 서울 문지기 원종덕이 손 쓸 틈도 없이 강력하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박주영은 순간 돌파와 드리블로 좋은 기회를 여러차례 만들었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울산 문지기 서동명과 1대1 상황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감각적으로 공을 툭 찼으나 골대 바깥으로 흘러나가고 말았다.
3만4542명의 구름 관중이 모인 이날 개막전 경기는 두 팀의 외국인 선수 카르로스와 히칼도가 퇴장당하는 등 모두 10장의 옐로카드가 난무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전 시티즌은 안방경기에서 컵대회 우승팀 수원 삼성을 맞아 1-1로 비겼다. 대전은 레안드롱의 선취골로 기세를 탔으나, 수원 수비수 곽희주한테 동점골을 얻어 맞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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