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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9 14:33 수정 : 2005.05.19 14:33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 대결을 갖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잉글랜드 첼시 FC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경기에 사용될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과 전술소화 능력은 뛰어나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 FC를 이끌고 한국을 방믄한 조제 무리뉴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때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조건은 물론 전술소화 능력 등이 모두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한국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거스 히딩크감독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완벽한 선수로 태어나기 위해선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EFA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에인트호벤의 이영표와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무리뉴 감독이 직접 소감을 밝힌 것. 무리뉴 감독은 특히 "빠른 시일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배석한 첼시의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레레 역시 "2002년한일월드컵때 프랑스 대표팀으로 한국을 방문해 축구열기를 직접 보고 느꼈다"며 "네덜란드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UEFA챔피언스리그 AC밀란전에서 펼치는 플레이를 봤는 데 세계수준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터 케년 첼시 구단주는 아시아지역 마케팅과 관련한 한국 선수의영입 가능성에 대해 "첼시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지역 마케팅보다 선수들의 실력이우선이다"며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세계 곳곳에 퍼져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하지만 좋은 선수가 있으면 무리뉴 감독이 먼저 영입해달라고 얘기할 것"이라며 "이번 친선전을 통해 많은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범근 감독 “부끄럽지 않은 경기 하겠다”

"최고의 파트너로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치겠다.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시차적응이 힘들지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

"(첼시 조제 무리뉴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 FC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한국K리그의 '자존심'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애니콜 초청 첼시FC-수원 삼성 친선경기'를 앞두고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 감독은 "첼시는 세계에세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빠르고힘차고 현대축구에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며 "팀전력면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밝혔다.

차 감독은 "첼시의 좋은 파트너로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하는 만큼 한국에는 K리그가 있다는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끝낸 뒤 부상선수들이 속출해 어쩔수 없이 주요 선수들을 제외하고 한국에 왔다"며 "경기의 질(質)이 중요한 만큼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화답했다.

양 감독 모두 친선전을 앞두고 치열한 승부욕보다는 깨끗한 경기와 팬들의 볼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이번 경기의 결과에 대한 부담은 차감독이 더 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남일과 송종국 등 주전 미드필더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는 부담감에서다.

차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감독의 마음은 무겁다"며 "비록 첼시의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친선전에선 비주전 선수들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경계했다.

첼시같은 구단에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는 종이 한 장과 같다는 것. 이 때문에 차 감독은 "좋은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원 구단도국제적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의 그릇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82년 영국 해군 군함 '플라잉 피시'호가 인천 제물포항에 입항해 연안부두에서 축구공을 차면서 한국에 근대축구를 보급한 지 어느덧 123년. 프리미어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첼시를 상대로 '차붐축구'가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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