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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문지기 옌스 레먼이 2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축구협회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카디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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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잇단 골대의 불운 120분간의 혈투 뒤 이어진 승부차기.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배했지만 결국 우승 트로피는 아스날이 거머쥐었다. 아스날은 22일 새벽(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세계 최고인 133년 전통의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1979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 맨유를 3-2로 꺾은 뒤 26만의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004~2005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팀 아스날을 맞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뤼트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등 초호화 공격진을 내세워 공격에 나섰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티에리 앙리(25득점)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맨유의 맹공에 기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는 7만1876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니스텔루이와 폴 스콜스의 슛이 잇달아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땅을 쳐야 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맨유의 두번째 키커 폴 스콜스의 슛이 아스날의 문지기 옌스 레만에게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아스날의 마지막 키커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슛이 그물을 출렁이는 순간,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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