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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0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스티븐 제라드 등 리버풀 선수들이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이스탄불/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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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3골 허용 절망적 상황서 후반 9분부터 2~4분간격 골골골 “선수들은 쥐가 나서 쓰러졌다. 그러나 믿음이 있었고 승리했다.”(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 “페널티킥을 가장 잘 하는 3명이 실축했다. 져도 어쩔 수 없다.”(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 2004~2005 시즌 유럽프로축구 대미를 장식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붉은 군단’ 리버풀(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끝났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각) 새벽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피야트 경기장에서 열린 AC밀란과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3-3 동점과 연장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3-2> 승리로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리버풀은 1984년 AS로마(이탈리아)를 승부차기(4-2)로 꺾고 우승한 이후 21년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챙겼고, 통산 5번 정상등극으로 우승컵을 영구 보관하게 됐다. ◇ 신만이 안 극적 반전= 전반 3골을 터뜨린 AC밀란이 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AC밀란은 경기 시작 52초만에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발리슛으로 챔피언스리그 사상 가장 빠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9분과 44분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서갔다. AC밀란은 이것으로 경기가 끝난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섣부른 오판이라는 것을 아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9분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헤딩슛, 11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의 중거리슛, 15분 사비 알론소의 페널티킥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7분새’ 3골이 터질지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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