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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6 20:55 수정 : 2005.05.26 20:55

"이번에는 파주에 입소할 때부터 강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195㎝의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20.건국대)이 다음달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박성화호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심우연은 2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파크랜드컵 2005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 콜롬비아와의 최종전에서 전반 16분 백지훈(20.서울)의 강슛이 골대에 맞고 튕겨나온 것을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청소년대표팀 합류 이후 자신의 첫골. 세계대회를 앞두고 박주영(20.서울)의 성인대표팀 차출과 신영록(18.수원), 양동현(19.울산)의 줄부상으로 공격수 고민에 빠져있던 박성화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감독의 시름을 덜어준 한방이었다.

비록 세밀한 기술이나 파워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큰 키를 이용해 공중볼을 따내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 상대 수비에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했다.

평소 "특징이 있는 공격수를 데려가야 한다.

우연이는 체력과 파워가 좀 떨어지지만 장신이면서도 볼을 다룰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해온 박 감독이 이날 골맛까지본 심우연을 27일까지 제출하는 세계대회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 이제 청소년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심우연이지만 '박주영 신드롬'이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의 선수였다.


지난 3월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처음으로 박성화호에 발탁된 심우연은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FC 서울 소속 선수들의 불참으로 곧바로 기회를 잡아조커 역할을 잘 해내 박 감독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심우연은 이어 K리그 개막전 관계로 아마추어 선수들 위주로 치러진 14일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공격수 자리를 꿰찼고, 후반 헤딩패스로 신영록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심우연은 "수원컵 때는 적응이 잘 안됐지만 이번에는 파주에 들어갈 때부터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며 "헤딩에 많이 신경을 쓰라고 감독님께서 주문하셨는데 득점 기회가 와 운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우연은 이날 아쉽게 무승부로 마감한 데 대해서는 "승부의 세계에서는이기는게 중요하다.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골을 넣은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며 승부근성을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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