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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불볕더위와 전쟁’ |
타슈켄트 현지 35도 육박…예상 빗나간 날씨?..
조 본프레레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1일(한국시각)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 무사히 도착해 결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본프레레호는 3일(밤 10시5분)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 앞서 더위와의 전쟁에서 먼저 승리해야 할 판이다.
◇…축구대표팀이 1일 타슈켄트 공항에 내릴 때 이미 바깥기온은 섭씨 30도를 넘을 정도로 더웠다. 현지시각으로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기온은 떨어질 줄 몰랐다. 다음날 오전부터 내리쬔 강한 햇빛은 정오쯤에 이르자 섭씨 35도 가까이 올랐다. 그나마 습도가 높지 않아 그늘에서는 시원함을 느꼈지만, 한국의 기온과 비슷하리라던 예상이 크게 빗나가면서 취재진은 물론 대표팀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습기도 괜찮다”며 낙관했다.
◇…박주영(20·FC서울)의 인기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폭발했다. 타슈켄트 공항에 입국한 본프레레호를 마중 나온 100여명의 교민들은 선수단과의 기념촬영을 위해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여성팬들이 다수였던 이날 교민들은 1997년 이후 8년여만에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축구대표팀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서 대기한 뒤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박주영. 그의 실물을 처음 본 교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터뜨렸다.
◇…최근 안디잔 지방에서 민란의 조짐을 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는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선수단은 물론 취재진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 대표팀의 원정 일정을 돌봐주고 있는 현지 여행사 ㈜스카이114의 조상식 사장은 “안디잔까지 300㎞가 넘고 워낙 통제를 잘해 타슈켄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은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슈켄트는 여자가 밤거리를 혼자 다녀도 안전한 곳”이라며 “길거리에서 위급한 상황 때 경찰을 외치면 30초안에 수십명의 경찰이 몰려들 정도”라고 귀띔했다.
타슈켄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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