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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2 18:45 수정 : 2005.06.02 18:45

(왼쪽부터)차두리. 안정환, 박주영


3일밤 우즈베키스탄과 결전‥ 이동국도 선발출장 가능성

험난한 원정 파고는 ‘안-주-리’ 트리오가 넘는다.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과 ‘본능 킬러’ 박주영(FC서울),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우즈베키스탄 격파의 선봉에 선다. 이들은 3일 오후 10시5분(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4차전(SBS 생중계)에 3각편대로 출격해 골 사냥에 나선다.



안-주-리 “승리 안주리”= 출국날 “원정 2연전 모두 승리로 승점 6을 챙겨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조 본프레레 감독. 그는 3일 전에는 “3골 먹으면 4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부임 뒤 어느 때보다 막강해진 공격진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이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이자 테크니션인 안정환은 일본 제이리그와 200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본프레레 감독이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던 박주영도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하자마자 13경기 동안 9골1도움이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파주 연습경기에서도 연속 득점·도움을 올린데다 전문키커로까지 낙점받으며 파죽지세다. 차두리도 미드필드에서 골문까지 단 2번의 드리블로 쇄도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이천수가 빠진 오른쪽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본프레레의 황태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은 경기상황에 따라 안정환과 후반 교체투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박지성 “중원은 내게 맡겨라”= 고온저습한 우즈베크의 날씨와 이른바 ‘떡잔디’는 선수들 지치게 하기에 딱 좋은 상황. ‘증기기관차’와 같은 심장으로 거침없이 전후반 내내 뛰어다니는 ‘세계화된 미드필더’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의 플레이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동진(FC서울)-이영표(PSV에인트호벤)는 좌우 미드필드를, ‘맏형’ 유상철(울산 현대)은 처진 허리를 맏는다. 스리백 수비는 김한윤(부천SK)-유경렬(울산 현대)-박동혁(전북 현대)이 버티며 빗장을 건다.

우즈베크 요주의 2인방= 문지기 알렉세이 폴리야코프, 수비수 올레그 파시닌,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마미노프가 빠진 우즈베키스탄은 다소 맥빠진 모습. 그러나 라브샨 하이다로프 자국 감독을 새로 앉힌 우즈베키스탄에는 ‘킬러’ 막심 샤츠키흐와 알렉산드르 게인리크가 있다. 샤츠키흐는 이번에도 13명이나 대표 선수를 배출한 ‘명문’ 디나모 키에프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게인리크는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골을 넣은 바 있어 요주의 대상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양팀감독 출사표

두번다시 실수하지 않겠다

조 본프레레 한국=감독 현재 팀에 부상선수가 없고 몸상태도 좋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패배 이후 선수들과 패인 분석에 대해 열심히 토론한 만큼 이번에는 두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자주 맞지만 이번 경기 만큼은 한국 축구팬들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도록 하겠다.

해외파 특히 경계하겠다

라브샨 하이다로프 우즈베크 감독=비기거나 지면 사실상 본선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에 한국전에서 오직 승리만이 목표다. 안방팬들을 합쳐 12명이 경기장에서 뛰는 만큼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 차두리와 박지성 등 해외파 선수들은 특히 경계하고 있다. 우리 수비수들의 임무는 그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북한도 이란원정 ‘벼랑끝 전술’승부수, 20대 초반 젊은피 7명 합류 북한축구 ‘벼랑 끝 전술’로 기사회생할 것인가?

윤정수 감독의 북한축구대표팀이 3일 밤 11시35분(한국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이란과 4차전(KBS SKY스포츠 생중계)에 배수의 진을 쳤다.

북한은 3패(승점 0)로 1위 이란(2승1무·승점 7)뿐 아니라 일본(2승1패·승점 6) 바레인(1승1무1패·승점 4)과 격차가 벌어진 최하위다. 북한은 이란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원정의 불리함을 감안할 때 북한의 승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위기에 몰릴수록 강한 응집력을 보이는 한민족의 특성과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강한 정신력이 실낱같은 불씨를 살릴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14일부터 해발 1800m의 고지인 중국 쿤밍에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해왔다. 선수단 관계자 또한 “비록 초반 3경기에 졌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맹훈련을 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북한은 이란 원정 뒤 8일 저녁 7시35분 타이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무관중 경기’로 월드컵 예선 5차전을 벌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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