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본프레레호 원톱 ‘찜’ |
"하반기가 되면 바로 대표팀의 원톱으로 성장할 재목이다.
" 지난 1일 '천재 골잡이' 박주영(20.FC 서울)의 연습장면을 지켜보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취재진들에게 "하반기만 되면 박주영은 선배들을 제치고대표팀에 큰 도움을 줄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던 스트라이커 출신인 이회택 기술위원장 역시 '아들'같은 대표팀 후배인 박주영의 플레이에 매료된 것. 그로부터 이틀후 박주영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A매치 데뷔전에서 패색이 완연하던 후반 45분에 터진 동점골이자 자신의A매치 데뷔골이여서 그 감동은 몇곱으로 늘어났다.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누구나 첫번째 A매치의 경험은 특별할뿐 아니라 자기의 기량을 제대로 보이기어렵다"며 "이번 골로 박주영은 팀에 보탬이 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A매치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말대로 박주영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하늘'같은 선배 스트라이커들이 고전하고 있을 때 마지막 구원의 손길을 내밀며 한국 축구를 벼랑끝 위기에서구해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지켜본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박주영은 왼쪽에 있을 때보다중앙에서 원톱으로 설 때 더 활약이 커진다"며 "아직 대표팀에 확실히 적응하지 못해 경기중에 슛을 제대로 못했던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왼쪽 포워드로 선발출전한 박주영은 경기초반 긴장한 탓인지 눈에 띄는 돌파나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 중반께 장결호가 투입되면서 이동국과 투톱을 이룬 뒤 눈에 띄게 플레이가 달라졌다.
해결사로서의 본색을 드러낸 박주영은 결국 후반 45분 정경호의 기막힌 패스를 이어받아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박주영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대해 "경기초에 긴장탓인지 볼터치 등 플레이가 소극적이었는 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고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였다"고 평가했다.
당당히 A매치 데뷔전에서 선발 90분출전을 당성한 박주영의 이동국(포항)과 안정환(요코하마) 등 특급 스트라이커들을 제치고 '원톱' 자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축구구팬들의 시선이 고정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