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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08:48 수정 : 2005.06.08 08:48

'변칙훈련의 한국 VS 인샬라의 쿠웨이트' 9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의 맞상대인 한국과 쿠웨이트가 경기 직전까지 전력노출을 피하기 위한 '연막작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치러진 두 차례의 훈련에서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포메이션으로 훈련을 치러 한국 취재진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파주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의 훈련은 물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도 숨김없는 '베스트 11'을 내세워 전술훈련을 해왔던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에 도착해 치른 두 차례 훈련 모두 전력을 숨기기 위한 '위장 포메이션'으로 훈련을 강행했다.

자체 연습경기 역시 기존 베스트 11과 교체 선수들을 교묘하게 섞거나 갑작스레포백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까지 택한 것. 이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쿠웨이트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프레레 감독이상대팀에게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연막전을 펼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잇단 홈경기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1무1패를 당한뒤 감독까지 교체하는 '배수진'을 친 쿠웨이트는 훈련장소를 갑작스레 바꾸는 방법으로 한국 취재진들의 발길을 아예 봉쇄했다.

쿠웨이트는 당초 7일(현지시간) 마지막 훈련을 '쿠웨이트시티 센터클럽' 경기장에서 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훈련은 한국전이 열릴 알 카즈마 스타디움에서 치르는'연막작전'을 펼쳤다.

쿠웨이트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에게 '쿠웨이트시티 센터클럽'에서 훈련을 한다고 통보하면서 훈련시간에 대해선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 말해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 훈련은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벌인 뒤 서둘러 자리를 뜨려다 한국대표팀 보다 미리 경기장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는 한국과 이번에 패배하면 플레이오프진출 기회조차 잃을 지 모르는 위기에 놓인 쿠웨이트의 '신경전'은 경기보다도 더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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