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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18:31 수정 : 2005.06.08 18: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가 8일(한국시각) ‘유나이티드가 나를 원한다’라는 제목으로 박지성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나이·실력·시장성 3박자 ‘찜’

나이, 체력, 실력, 시장성, 모든 게 괜찮다.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맨유의 홈페이지( www.manutd.com )는 ‘맨유가 나를 원했다’는 제목으로 박지성의 얘기와 얼굴사진을 톱 기사로 싣고 있다. 맨유 팬들은 “박지성의 자리는 폴 스콜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가 되거나, 왼쪽날개의 라이언 긱스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신 또한 10일(한국시각)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14개 명문클럽 모임(G14 회의)에서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이 에인트호벤 관계자와 만나 박지성 이적 협상을 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에인트호벤 쪽도 400만파운드(73억원) 정도면 이적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박지성의 선택만이 남았을 뿐이다.


▲ 박지성

이처럼 맨유가 박지성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노쇠화한 미드필드 진용에 새 기운을 불어 넣으려는 것 같다”고 말한다. 4-4-2 형태의 맨유 전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아일랜드대표팀 출신 주장 로이 킨(33)은 노쇠했다. 왼쪽공격 쪽의 라이언 긱스(31)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의 폴 스콜스(30) 또한 맨유의 선수 평균 나이(25살)에 비해 고참급이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중원의 심장 구실을 한 박지성의 성실함과 패기에 눈길이 끌렸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당장 필요한 자리에 써 먹을 수도 있지만, 1~2년 뒤 팀의 세대교체를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성의 활동영역이 중원 뿐 아니라 최전방공격까지 넓은데다, 득점으로 이어지는 패스능력이 웨인 루니(19)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0) 등 젊은 선수와 기막힌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여기에 비교적 큰 돈 들이지 않고 이적을 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고, 현재 박지성의 연봉(90만유로)이 크지 않다는 경제적 고려도 작용했다.

FS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박지성의 맨유행을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 그 가운데는 팀에 합류했을 때 어떤 위치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포함된다”며 “대표팀 경기가 끝나 귀국하면 박지성의 입장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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