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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9 06:58 수정 : 2005.06.09 06:58

"독일월드컵에서 반드시 골을 넣고 싶어요. 아버지도 못했잖아요." '리틀 차붐'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2006독일 월드컵본선무대의 첫 골맛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차두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골을 못넣어 아버지에게 혼날 것 같다"고웃음을 보인 뒤 "독일월드컵에서도 반드시 주전자리를 꿰차 아버지가 못넣었던 본선무대 골맛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두리의 아버지이자 인생의 감독격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본선무대를 밟았지만 아쉽게 골은 기록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축구 무대를 빛냈던 차범근 감독의 소원 중 하나였던 본선무대골을 아들대에서 반드시 터트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에게 발탁돼 22살의 나이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던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계기로 대표팀의주전 스트라이커로 급성장, 마침내 2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차두리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소감에 대해 "시원한 맥주나 한잔 마시고싶다"며 뜨거운 날씨에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 2연전을 치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또 "독일월드컵 본선 경기장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뛸 장소이기 때문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본선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 철저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대학후배' 박주영(FC 서울)에 대해선 "골결정력이 아주뛰어나다"며 "공격수의 평가는 골결정력으로 이뤄지는데 막내로서 2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선수다"고 평가했다.

한편 차두리는 특히 "아버지가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올라가면 새 차를 사준다고 약속했는 데 사주실지 모르겠다"고 고백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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