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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4 18:59 수정 : 2005.06.14 18:59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에멘에서 최근 벌어진 두 장면.

#1 13일(한국시각) 한국-스위스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난 거스 히딩크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 감독. 그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휴가 중이라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카메라까지 가세하자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에 남기로 했다”며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무효화한 듯한 말을 했다. 언론 매체의 힘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실제 진실이야 어떻든, 자신의 주장을 널리 알린 것이다.

#2 14일 한국팀 회복 훈련이 이뤄진 디지오하 훈련장. 박주영이 “인터뷰 안 하면 안 돼요?”라며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에게 묻는다. 전날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한 ‘믹스트 존’(경기장 빠져나가다 기자들과 접촉하는 공간) 인터뷰를 안 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 담당관이 “믹스트 존 인터뷰는 국제축구연맹 규칙에 정해진 것이니 따라야 한다”는 설명을 하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주영은 요즘 기자나 카메라와 마주치면 얼굴을 외면하고 지나간다. 기자들은 그에게 한 번도 훈련 뒤 인터뷰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이 규정한 인터뷰까지 피하려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히딩크 감독이 언론 매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과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박주영의 모습은 대조적이다.

에멘/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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