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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6 18:35 수정 : 2005.06.16 18:35

백지훈(왼쪽)이 16일(한국시각)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 F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후반 47분 통렬한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린 뒤 운동장을 돌며 포효하고 있다. 에멘/연합


김승용등과 ‘FC서울 젊은피 3총사’‥ 공간침투 뛰어나

온 세상을 얻은 듯한 포효, 인터뷰 카메라를 뚫을 듯한 눈빛.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의 주장 백지훈(20·FC서울)이 16일 나이지리아전 기적의 결승골로 축구인생 최고의 날을 맞았다. 1m75, 65㎏의 날렵한 몸과 굵은 허벅지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장기인 그는, 이날 전광판 시계가 멈춘 추가시간 때 문지기 손을 맞고 흐르는 공을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뿜었다.

스스로 “처음에 찼을 때는 안 들어가는 줄 알았다. 들어간 뒤에도 멍한 느낌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기막힌 골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오늘 골이 가장 의미있는 득점이었다”고 기뻐했다.

2003년 프로축구 전남 선수로 데뷔한 백지훈은 올 시즌 FC서울로 이적해 박주영-김승용과 함께 서울의 ‘젊은피 3총사’로 뛰고 있다. 올 시즌 프로 8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중원에서의 패스, 공간 침투능력이 뛰어난 데다, 지칠 줄 모르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날 골도 막판 집중력으로 문지기가 쳐낼 것을 예측해 한발짝 미리 공간을 파고든 게 적중했다.


백지훈은 “16강 진출이 고비를 맞을 수도 있었는데 나의 골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아직 16강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에멘/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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