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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페어플레이’로 실력 뿐 아니라 매너로도 세계 축구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피파)은 17일(한국시각)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조별리그 2경기씩을 치른 상황에서 단 한번의 경고를 받지 않은 팀은 24개팀 중 한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중국 이집트 온두라스 우크라이나 등이 각각 8명(레드카드 포함)의 경고자를 낸 것에 비교하면,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의 모범생들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때 나온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 이후, 피파는 ‘페어플레이 캠페인’을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있다. 피파 주관 경기 때는 항상 ‘마이 게임 이즈 페어플레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피파는 ‘규칙을 지키는 정신’이 스포츠 뿐 아니라 국제 정치·경제·사회의 부패를 척결하는데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보면서, 유엔 등과 연대해 페어플레이 정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적인 보상도 있다. 피파는 이번 대회에서 16강을 놓고 6개조 3위팀끼리 4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을 벌일 때 승점→골득실→다득점으로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 티켓을 주도록 했다.
보기에도 좋고, 티켓 따기에도 좋은 페어플레이. 한국 축구는 승패를 떠나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에멘/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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