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년 계약에 성공한 박지성(22)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라는 '명예'와 함께 연봉 200만파운드(약 36억8천만원)로 해외파 축구선수 중 '최고 연봉자'라는 '돈'까지 거머쥐었다.
박지성의 이적료 600만유로(73억6천만원)와 연봉 200만파운드 역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선수중 최고금액으로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시 받았던 이적료 350만달러(약 35억원),연봉 50만달러(5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현재 유럽축구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는 '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지난 2001년 이적 당시 6천620만달러(약 667억원)의 이적료가 유벤투스에 지급돼 전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지단보다 한해 앞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던 루이스 피구도 5천610만달러(약56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역대 이적료 순위 2위에 랭크돼 있다.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20세의 '축구신동' 웨인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이적료인 3천만파운드(약 553억원)를 기록해 지단과 피구의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 비에리(인터밀란)와 브라질의 '득점기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도 각각 5천만달러와 4천500만달러의 이적료로 '역대 최고 몸값5걸'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박지성의 몸값을 이들과 비교한다는 건 무리하지만 600만유로의 이적료는프리미어리그 평균 이적료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더구나 중계권과 유니폼 스폰서의 부담없이 순수하게 실력으로 인정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동양권 선수의 전례가 없었던 것 역시 박지성의 우수성을뒷받침하는 것. 특히 박지성은 아직 24살밖에 되지 않은 데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얻은병역혜택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까지 이미 마친 상황이어서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몸값이 천문학적으로 뛸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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