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3 18:47
수정 : 2005.06.23 18:47
지난 월드컵 1-2위 브라질-독일 컨페드컵 4강 ‘빅뱅’
호비뉴(산투스) 아드리아누(인테르밀란) 등 신병기를 장착한 ‘삼바 군단’ 브라질과 ‘전차 군단’ 독일의 화력은 어느 팀이 더 셀까?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의 돌풍을 과연 잠재울 수 있을까?
2006 독일월드컵 우승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2005 국제축구연맹(피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독일, 아르헨티나-멕시코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은 23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일본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슈팅수 19-9(유효 슈팅 9-7)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고전 끝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일본과 1승1무1패(승점 4)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멕시코(2승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은 26일 새벽 1시 뉘른베르크에서 A조 1위인 안방팀 독일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와 경기운영 능력, 일본의 투지가 불꽃을 뿜은 경기였다. 브라질은 경기의 템포를 ‘삼바 리듬’에 맞게 끌고 가면서 전반 10분 ‘제2의 펠레’라고 불리는 호비뉴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분 만에 나카무라 순스케(레지나)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분 뒤 ‘드리블의 마술사’ 호나우디뉴(FC바르셀로나)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3분 미드필드 전방 30여m에서 터진 ‘후반전의 사나이’ 오구로 마사시(감바 오사카)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때 왼쪽 골지역에서 오구로가 역전골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브라질은 공 점유율에서 58 대 42로 앞섰다.
같은 시각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이미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멕시코가 그리스와 0-0으로 비겨 조 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27일 새벽 1시 하노버에서 B조 2위인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23일 B조 3차전>
브라질(1승1무1패) 2-2 일본(1승1무1패)
멕시코(2승1무) 0-0 그리스(1무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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