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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4 18:45 수정 : 2005.06.24 18:45

박지성

“국가대표 차출 당분간 쉬게 했으면‥”

축구협도 “팀 적응 돕겠다”수용 뜻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보호하라.’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을 둘러싼 국내외 관심과 애정이 뜨겁다. 맨유의 연고지 맨체스터 지역언론은 박지성의 팀 적응에 대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벌였고,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의 국가대표팀 차출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7월말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등이 예정돼 있지만, 박지성의 현지적응을 돕기 위해 가능한한 대표팀 차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퍼거슨 감독 “박지성 빨리 적응해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24일(한국시각)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가능한 한 빨리 팀에 합류시켜 적응 여부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퍼거슨 감독이, 이미 2006 독일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동아시아축구대회(7.31~8.7)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8.17·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박지성이 뛰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내 미드필더 요원인 에릭 젬바-젬바(카메룬)를 이미 팔았고 클레베르손(브라질)마저 내보내기로 결정한 퍼거슨 감독은 마이클 오언(레알 마드리드) 영입도 포기해 박지성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영국 언론은 퍼거슨 감독이 “줄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의 부지런함과 공격적인 마인드”를 높이 사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박지성 돕겠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동아시아축구대회에는 박지성을 부르지 않겠다”며 박지성의 맨유 적응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사우디와 경기에서도 “박지성이 와서 나라를 위해 뛰는 게 가장 좋다”며 “그러나 맨유 적응 초기이고 이동거리와 시차 등의 변수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다른 관계자는 “꼭 부를 필요는 없다. 박지성의 정착을 돕는다는 게 축구협회의 기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아시아축구대회는 국제축구연맹 에이(A)매치 캘린더에도 없기 때문에 맨유가 선수를 보내줄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오늘 귀국 23일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지성은 25일 오후 4시20분 대한항공 908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곧바로 수원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27일 오후 2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 기념관 안에 마련된 ‘박지성 기념코너’ 개관 행사와 박지성로 개통식에 참석한다. 에이전트사인 에프에스(FS)코퍼레이션은 “박지성의 정식 맨유 입단 날짜가 곧 결정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는 혼자 훈련을 하면서 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의 2005~2006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8월1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이고, 홈 개막전은 8월2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애스톤 빌라와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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