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8 18:47
수정 : 2005.06.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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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아르헨티나의 공격수 피게로아, 브라질 특급 골잡이 아드리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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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 30일 새벽 컨페드컵 결승
아드리아누-피게로아 등 ‘월드컵 전초전’
남미축구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유럽의 심장부에서 ‘빅뱅’한다.
무대는 대륙별 챔피언들이 출전한 2005 국제축구연맹(피파)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30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앙숙의 혈투’는 2006 독일월드컵의 축소판으로,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드리아누냐, 피게로아냐? 아드리아누(23·인테르밀란)는, 호마리우→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신이 보낸’ 브라질의 새 간판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강인한 신체, 가공할 왼발슛, 거침없는 돌파능력은 단연 발군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에이(A)매치 23경기 15골의 골 결정력, 기회를 물고 늘어지는 맹수의 투쟁심으로 주전을 꿰찼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의 골잡이는 루시아노 피게로아(24·비야레알). 2004년 코파아메리카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하비에르 사비올라(24·AS모나코)가 부진한 틈을 타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골을 터뜨리며 급부상했다. 에이매치 14경기 9골.
호나우디뉴-리켈메의 중원대결 두 팀 공격력은 중원사령관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2004 피파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25·FC바르셀로나)는 ‘천진한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공격시에는 ‘질풍같은 리듬’을 만들어내 세계 축구인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아드리아누-호비뉴(21·산토스)와 이루는 삼각편대의 파괴력은 위력적이다.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메이커 후안 리켈메(27·비야레알)는 뒤늦게 빛을 본 늦깎이 스타. 환상적인 공 터치, 상대 허를 찌르는 순간적인 공간패스, 위협적인 슈팅 능력을 고루 갖췄다. 대회 3골로 팀의 무패 결승행을 이끌었다.
사령탑의 불꽃튀는 두뇌싸움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62) 브라질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노 사령탑. 프로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브라질의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감독이다. 전략·전술의 귀재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브라질의 2006 독일월드컵 우승을 다시 책임져야 한다.
지난해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호세 페커만(56) 아르헨티나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정점에 오른 정통파. 그동안 버림받던 리켈메를 발탁했고, 새롭게 팀을 정비해 2006 독일월드컵 남미예선 1위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보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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