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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부친, “지켜만 봐야죠” |
"부모가 있으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은것 같아 이제는 지켜만 보려고 합니다.
"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국을 배웅하러 6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부친 박성종씨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보다는가벼운 마음으로 아들의 활약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중에서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아들의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겠다는 것이그 이유. 박씨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본인도 그렇고 다들 좋아했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걱정이 됐다.
다른 선수의 불행을 바라기보다는 본인이 특출나게 잘해야 뛸 수 있을 것"이라며 팀 합류를 앞두고 부담을 느끼는 박지성과 가족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박씨는 네덜란드 시절처럼 아들과 함께 생활하기보다는 경기장에서응원을 펼치며 아들에게 힘을 보탤 생각이다.
박씨는 "맨체스터에는 한국 식당도 있으니 네덜란드보다는 살기 편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계속 같이 거주하면서 음식을 차려줘야 했지만 이제는 게임을 보러다니면서 편안하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박씨는 이날 출발하는 박지성에게 산삼과 라면을 듬뿍 안기며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박씨는 다음달 시즌 개막에 맞춰 영국에 갈 생각이지만 오는 28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 투어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과거 교토 퍼플상가에서 뛰던 시절 알게 된 지인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8일 가시마 앤틀러스전과 30일 우라와 레즈전에 초대를 했다는 것. 박씨는 "외국 경험이 세번째(교토 퍼플상가-PSV 에인트호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고 에인트호벤에서 유럽 생활도 해봤으니 처음보다는 잘 적응할 것"이라며 "항상위로 올라가기만 했고 고생도 많이 시켰는데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맨체스터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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