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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8 18:44 수정 : 2005.07.08 18:44

12일 오후 3시35분 인천공항 도착→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도대체 이게 가능한 일일까?

고려대가 개교 100돌 기념행사로 추진중인 고려대 출신 프로축구 선수팀(총감독 김정남, 감독 차범근)과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의 친선경기 이벤트가 미숙한 일처리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고려대는 애초 지난달 에인트호벤과의 경기가 확약된 것으로 여기고, 박주영(FC서울) 등 고려대 출신으로 팀을 구성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입장권 1만5천장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그러나 대륙별 클럽대항전인 2005 피스컵코리아(7.15~24)에 출전하는 에인트호벤 쪽은 최근 “우리는 고려대와의 경기를 할 생각이 없다”고 피스컵조직위원회 쪽에 통보해왔다. 에인트호벤 쪽은 또 “한국에는 9일이 아니라 12일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인트호벤의 홍보국장은 4월 한국에 직접 와 “피스컵의 권위를 위해 고려대와는 경기를 안한다”고 진작에 못박았다. 200억원의 돈을 들여 대회를 준비한 피스컵조직위로서도 고려대 쪽의 친선경기 추진을 불만스러워했다.

그러나 고려대는 “친선경기가 가능하다”는 에이전트의 말만 믿고 무리하게 일을 강행해 왔다. 에인트호벤 쪽이 12일 방한한다고 알려지자, 허겁지겁 13일로 늦춰 경기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피스컵 개막 이틀전에 대회 참가팀과 경기를 한다는 것도 ‘남의 잔치 김빼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래 저래 고려대는 ‘코메디 같은 일’로 큰 봉변을 당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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