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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09:29 수정 : 2005.07.13 09:50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FC 메스에 입단이 확정된 안정환이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FC 메스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된 '테리우스' 안정환(29)이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고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0일 프랑스로 출국했던 안정환은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 FC메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FC 메스 측에선 2년을 요구했지만 1년 계약을 한 안정환은 "1년 뒤 또 다른 리그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안정환의 모교인 서울공고 축구부원 20여명이 '서울공고가 배출한 월드스타 안정환. 프랑스 1부리그 FC 메스 입단'이라는 환영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꽃다발도 건네며 선배의 유럽 재진출을 축하했다.

안정환은 오는 17일 팀 합류를 위해 다시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입단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정환은 팀 합류 후 오는 30일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파리 생제르맹과 2005-2006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준비하게 된다.

(영종도=연합뉴스)

지난 2001-2002 시즌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뛴 뒤 3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에 서게 된 안정환(29)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가 많이 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모처럼 여유있는 모습으로 소감을 밝혔다.

K리그는 물론 이탈리아, 일본 등을 거쳐 이번에 프랑스 1부리그 FC 메스에 진출한 안정환은 "1년 뒤에는 아직 뛰어보지 못한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등 또 다른 리그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안정환은 17일쯤 재출국할 때까지 휴식을 취하며 팀 합류를 준비할 예정이다.

다음은 안정환과의 일문일답.

--유럽 무대에 재진출하게 된 소감은.

▲특별한 감정은 없다. 새로운 리그에서 뛰게 된 데 대한 기대가 많이 될 뿐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프랑스를 택한 이유는.

▲주위에서 내가 프랑스와 잘 어울린다고 그러더라.(웃음) 무엇보다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다.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막판까지 더 좋은 조건으로 영입 의사를 전해 왔다고 알려졌는데.

▲아쉬운 건 없다. 이탈리아 무대는 이미 경험해서 미련은 없었다. 여러 리그를 경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아하더라. 활약에 대한 기대도 많은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좋은 감독을 만나게 돼 기쁘다.

--구단에선 2년을 요구했지만 1년 계약을 했는데.

▲1년 뛴 뒤 경험 못한 다른 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2년 계약은 나중에 족쇄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자신감 때문이라기 보다는 일단 또 다시 새롭게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가.

▲그랬다면 아마 프랑스가 아니라 이탈리아를 택했을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었다. 출전 기회도 더 많고 내년엔 월드컵도 있는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경기하기에 좋을 거라 생각했다.

--페루자 진출 때와는 달리 이젠 나이도 부담이 될텐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웃음) 얼마만큼 관리를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FC 메스 공격진의 기량이 좋다는데.

▲구체적인 것은 아직 모르겠지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내 자신이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욕심이라면 많은 리그들을 경험하고 싶다. 특히 아직 뛰어보지 않은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등. 선수는 뭔가 보여줘야만 인정받는다. 일단 최대한 팀 승리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살아야 선수의 가치도 올라간다.

--앞서 프랑스에 진출했던 서정원 이상윤 등 선배들이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는데.

▲선배들이 결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분들 때문에 나에게도 프랑스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본다.

--향후 일정은.

▲일단 휴식을 취하다 오는 17일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입단식 등에 대한 세부 일정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

--당장 하고 싶은 일은.

▲푹 자고 싶다. 딸도 좀 보고, 앞으로 1년 동안 더 고생시켜야 할 아내와도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새로운 팀에 간 만큼 더욱 더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 웃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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