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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20:09 수정 : 2005.07.13 20:11

안정환, 입단계약 마치고 귀국

 “주변에서 저보고 ‘네가 뭐가 아쉬워서 그 팀으로 가느냐’며 미친 놈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테리우스’ 안정환(28)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르 샹피오나)의 FC메스와 입단계약을 마치고 1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메스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주겠다는 일본 제이(J)리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프랑스리그를 선택한 주요한 이유로 일단 “새 리그를 경험해보고 싶었다”는 점을 세웠다.

그게 전부는 아니다. 다양한 포석을 깔고 있다. 내년 독일월드컵 출전을 대비해 가까운 곳에서 몸을 만들고 적응해 놓는 게 좋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다. 물론 프랑스리그를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이른바 ‘빅리그’로 진출할 기회도 엿볼 생각이다.

2년 계약하자는 메스 쪽의 요구를 뿌리치고 1년짜리 단기계약을 맺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1년 뒤 이적하게 되더라도 이적료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2년은 내 기회를 스스로 없앨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안정환의 설명.

하지만 메스는 지난 시즌 르 샹피오나에서 20개 팀 중 16위에 머문 하위권 팀이다. 왜 하필이면 메스일까? 안정환은 “농담삼아 얘기하자면, 용의 꼬리가 되기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는 게 좋지 않느냐”면서 눙쳤다. 아무래도 주전으로서 출전기회도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이 돌아오지 않겠냐는 것.

어느덧 안정환으로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페루자) 일본(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이은 세번째 국외리그 진출인 데다, 한국 나이로 서른이 다 돼 가는 조건 때문에 부담도 많을 성싶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내가 얼마만큼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많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안정환은 17일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종도/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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