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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8 08:59 수정 : 2005.07.18 08:59

'공은 둥글다'는 말이 그대로 입증되고 있다.

한여름 국내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는 국제클럽축구대항전 2005 피스컵 코리아가 전체 13경기 중 6경기를 소화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속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어떤 팀이 우승 상금 200만달러를 거머쥐는 행운을 잡게 될 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판도다.

당초 예상은 A조에서 디펜딩챔피언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B조에서는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A조에서 남미의 복병 온세 칼다스(콜롬비아)가 선전하면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현재 순위는 리옹과 에인트호벤이 1승1무로 1.2위, 칼다스가 2무로 3위, 성남 일화가 2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

20일 리옹-에인트호벤전에서 결승행 티켓의 주인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지만 칼다스도 희망이 있다.

전력이 엇비슷한 리옹과 에인트호벤이 비기고 칼다스가 성남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


칼다스는 17일 에인트호벤전에서 남미 특유의 개인기로 문전에서 4차례나 1대1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의 입술을 바싹 마르게 했다.

콜롬비아 대표 엘킨 소토를 비롯한 공격진은 마무리 슈팅의 위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문전까지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참가 팀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리옹도 17일 성남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적생 스트라이커 존 카레우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고 개막전 퇴장으로 스타일을 구긴 미드필드의 핵 미셸 에시앙이 에인트호벤전에는 돌아올 예정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리옹은 작년 피스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에인트호벤에 잇따라 발목을 잡힌 분풀이를 단단히 하겠다는 기세.

히딩크 감독은 "피스컵은 젊은 피들을 시험하는 무대"라며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다 결승행이 좌절되는 게 아니냐는 심정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직 1경기씩 밖에 치르지 않은 B조는 완전히 안갯속이다.

최약체로 평가돼온 선다운스FC(남아프리카공화국)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잡아 대회 첫 이변을 연출하는 주인공이 됐기 때문.

선다운스는 레라토 차반구 등 공격진이 묘기와 같은 개인기로 국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토튼햄과 보카 주니어스는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으로 힘을 소진한 상태.

'난형난제' 4개팀 중 어떤 팀이 치고 나올지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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