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2 17:00
수정 : 2005.07.22 17:01
"팀 적응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번 아시아 투어를 팀 적응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입단 후 공식 데뷔전이 홍콩선발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22일 홍콩에 입성한 박지성은 "이제 시작이니만큼 조금씩 적응한다는 자세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투어는 팀 적응을 위한 놓칠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입국시 공항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대와 보도진의 뜨거운 취재열기를 접한 박지성은 "역시 세계적 클럽이라 그런 것 같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의 몫까지 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지성은 아시아투어에 오르기 전 치른 두차례의 연습경기에 대해 "상대가 약체였던 만큼 내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긴 힘들었다"고 말했다.
23일 홍콩전 출전 여부에 관해선 "감독으로부터 아직 선발이니 교체니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면서 "최근 컨디션은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의 연습경기를 계속 지켜본 뒤 이날 함께 홍콩에 도착한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은 "박지성이 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고 연습경기도 치르면서 이제는 어떤 식으로 해 나가야 할 지를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팀의 모든 선수를 자신의 경쟁상대라고 보면서 팀 적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감독은 "박지성은 머리가 좋고 경기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 경기 운영면에선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파괴력 있는 슈팅 등을 보완해야 확실히 주전자리를 꿰찰수 있을 것"이라고 존언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에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보비 찰튼 경, 라인언 긱스 등과 함께 에어아시아 항공사의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하는 영광을 누렸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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