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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공식 데뷔전 '굿 패스' '퍼거슨호'의 새내기 박지성이 23일 오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첫 공식 데뷔전인 '아시아투어 2005' 첫 경기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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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선발팀과의 아시아투어 1차전에서 전반 45분 소화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성은 23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선발팀과의 아시아투어 1차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3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 선방에 막혀 데뷔전 득점포를 쏘지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만 뛴 뒤 교체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주세페 로시, 덩팡저우의 연속골로 홍콩선발팀을 2-0으로 꺾었다. 박지성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함께 선발 공격진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니스텔루이, 루니, 폴 스콜스 등 기존 주전과 새로 영입한 박지성, 미드필더진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키어런 리처드슨, 데이비드 존스 등으로 진용을 짰고 수문장에는 네덜란드 출신 에드윈 반 데르사르가 섰다. 박지성은 루니와 자리를 바꿔가며 스리톱 공격라인의 좌우를 휘젓고 다니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경기는 전반 1분 홍콩 로치콴의 기습슛으로 시작됐으나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박지성은 스콜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 단독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을 때리는 순간 수비수가 태클로 방해해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10분에도 루니-니스텔루이로 이어진 삼각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으나 문전에서 뛰쳐나온 골키퍼 판천입과 부딪히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20분이었다. 박지성은 다시 한번 페널티지역 오른쪽 빈 공간을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마무리 오른발 슛이 각도를 좁히고 나온 판천입의 손에 걸려 공중으로 떠버려 데뷔전 득점에 실패했다. 또 2분 뒤에는 코너킥을 원바운드 헤딩으로 연결해봤지만 거리가 멀었다. 박지성은 전반 28분에는 볼을 인터셉트해 루니에게 내줘 니스텔루이로 연결되는 찬스를 만드는 등 전반적으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30분에는 절묘한 볼 터치로 루니와 월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트라이커 니스텔루이가 전반 7분과 42분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를 어이없이 날려버려 전반에 득점을 하지 못했다. 루니는 초반 한번 헛발질을 하더니 전반 33분에는 골 포스트를 살짝 비켜가는 날카로운 땅볼슛을 때렸다. 홍콩은 전반 43분 아우와이런이 아크 정면에서 기막힌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몸을 날린 반데르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부터 박지성을 비롯한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해 라이언 긱스, 루이 사하, 클레베르손 등을 투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3분 긱스의 왼발 크로스가 로시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28분 중국의 유망주 덩팡저우가 골킥을 가로채 문전으로 돌파한 뒤 뛰쳐나온 골키퍼를 재치있게 넘기는 슛으로 두번째 골을 뽑았다. 박지성은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시엔다이와의 아시아투어 2차전에 출격해 마수걸이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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