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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3 19:41 수정 : 2005.07.23 19:41

박지성(24)으로선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데뷔전이었다.

경기 시작 30여분 전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와 팀 하워드가 먼저 홍콩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10분 뒤 필드 플레이어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런데 선수단 전체가 입장한 건 아니었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필드 플레이어는 딱 10명.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등 주전급 선수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속엔 '아시아의 별' 박지성도 당당히 포함돼 있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공식경기에서 선발 출격하게 됐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데뷔전은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경기였다.

경기 전 양팀 선수 명단 소개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어느 스타급 선수 못지 않은 환호를 받은 박지성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 루드 반 니스텔루이, 오른쪽 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 공격라인의 한 축을 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대선배 라이언 긱스(31)의 자리다.

비록 이전 두 차례의 연습경기처럼 전반 45분만을 소화하고 물러났지만 박지성은 이날 루니와 자리를 번갈아 가며 공.수에 걸쳐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하지만 몇 차례 패스미스가 나오는 등 아직 선수들과의 호흡 면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골 결정력 문제는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겼다.

전반 4분 미드필드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2-1 패스를 주고받은 폴 스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대시하던 박지성에게 볼을 찔러줬으나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무위로 돌아갔다.

박지성은 전반 10분엔 반 니스텔루이의 스루패스로 골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갔다.

전반 20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 걸려 득점과 연결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쉽게 찾아 오지 않는 몇 차례의 득점 찬스기회를 날린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이 "문전에서 파괴력있는 슈팅력 등을 키워야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박지성에 대한 조언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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