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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5 01:02 수정 : 2005.07.25 03:31


 ‘아일랜드 잡초’ 로비 킨(25)이 잉글랜드 토튼햄 핫스퍼를 2005 피스컵 코리아 정상에 올렸다.

마르틴 욜 감독의 토튼햄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아일랜드 대표 공격수 킨(2골)의 맹활약을 앞세워 프랑스 리그 챔피언 리옹을 3-1로 누르고 우승 상금 200만달러(20억4천만원)를 챙겼다. 토튼햄의 킨은 4골로 이 대회 득점왕(골든슈)과 함께 기자단 투표 최우수선수(골든볼)에 올랐다. 반면 2003년 1회 대회 결승에서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에 졌던 리옹은 이번에도 ‘피스컵 2위 징크스’에 울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 4만8천여 관중은 연신 부채를 흔들었고, 유럽 명문팀의 세계적인 선수들조차 더위에 허덕거렸다. 그러나 토튼햄 선수들이 좀더 집중력과 의욕을 발휘했다.

토튼햄은 중앙에 1m90을 넘는 거한의 안소니 가드너-레들리 킹으로 수비 방벽을 세웠고, 공격 때는 속도전으로 리옹의 수비 빈틈을 아프게 찔렀다. 운도 따랐다. 전반 6분 첫 골은 리옹 수비선수의 자책골이었다.

토튼햄은 2분 뒤 이집트 출신 아흐메드 호산 미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띄워준 공을 킨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킨은 전반 45분, 역시 왼쪽 측면을 파고든 미도가 원터치로 강력하게 차 준 공을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발목 안쪽으로 정확하게 차 쐐기를 박았다.

리옹은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실뱅 윌토르와 공·수 연결의 ‘핵’ 미셸 에시앙이 분투했으나 체코 출신의 노장 문지기 라데크 체르니(31)의 선방에 번번이 걸렸다. 후반 28분 토튼햄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지만, 대륙별 클럽대항 챔피언 타이틀을 앙숙인 영국 클럽에 넘겨주는 아픔은 컸다. 김창금 전종휘 기자 kimck@hani.co.kr

<24일 피스컵 결승전>


토튼햄 핫스퍼 3-1 올랭피크 리옹(3:1/0:0) △득점=제레미 베르토드(전6분·자책골·리옹) 로비 킨(전8분, 전45분·토튼햄) 하템 벤 아르파(후28분·PK·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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