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 8,2/3 무실점 호투-이적 뒤 2연승 현대 송지만 19·20호-홈런 단독 2위로
기아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다니엘 리오스가 연일 상종가다.리오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엘지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8⅔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을 옮긴 뒤 첫 경기였던 19일 한화전에서 승리한 뒤 2연승째다. 두산은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완봉승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리오스는 9회 2아웃까지 잡아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리오스는 1회부터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최고 시속 145㎞의 직구와 136㎞슬라이더를 섞어 엘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피안타는 4회 최동수에게 내준 중전 안타와 8회 박기남에게 맞은 우전 안타 2개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마저도 다음 타자들을 거푸 범타로 잡아내 상대의 맥을 빼놓았다. 리오스는 이날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두산은 홍성흔이 6회 2사 1루 때 우중간 1타점 적시타와 8회 무사 2루 때 1타점 희생타를 치며 2점을 뽑아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 정재훈은 엘지 박용택을 초구 땅볼 아웃 처리해, 공 1개로 23세이브째를 챙겼다.
현대 송지만은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2방(19·20호)을 몰아쳐 삼성 심정수(18호)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송지만은 3-2로 앞서던 5회 2점 홈런을 때렸고, 10-3으로 앞서던 8회에도 쐐기 2점(20호)홈런을 때렸다. 정성훈도 4회 3점 홈런과 7회 만루포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현대는 13-6으로 크게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스케이는 적지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정경배를 앞세워 롯데를 9-0으로 꺾고 4위 지키기에 힘을 더했다. 기아는 대구에서 삼성을 5-2 로 이겼다. 삼성은 2-4로 뒤진 6회부터 배영수를 투입하며 뒤집으려 애를 썼지만 물길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편, 삼성과 기아는 이날 외야수 신동주와 투수 최용호를 맞바꾸는 1-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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